여행떠나다(Canon A80)

소류지 연꽃. 임랑해수욕장. 대변항 [8월말 여름]

하늘연못. 2008. 4. 28. 10:39

8월 22일..

장마가 끝났나 했는데..
어젠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잠시 멈췄다..또..퍼붓고..멈췄다 또 퍼붓고..

아침일찍 소류지로 가려했던 계획은 비로인해 늦잠을 자고
11시경 금정체육공원뒷편 소류지로 향했다..





아직 몇몇의 연꽃들이 아름드리 피어있었다..
이쁘다...
아니 아름답다..
그리고..청초하기까지하다...






끝물이라 마른잎만 보지않을까 내심걱정도 됐지만..
비와함께 떠나는 기분이 그냥...좋았다..






소류지에 막 들어섰다..


문득 발아래 풀잎하나 나와있다..
나무를 비집고 하늘과 마주한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소류지모습
역시..비오는 풍경은...너무좋다..



늪인듯...





생과사를 함께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소낙비는 우산을 잡기 힘들만큼 내렸고..
꽃잎도 힘을 잃었다..





물오른 하얀연꽃 너무 싱그러웠다..






활짝 핀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늪에 빠진듯...


아주 깊은 늪인듯한 기분..

미처 꽃잎을 열기도전에..





대부분의 연꽃들이 태양을 보기위해 연잎을밀고 올라와있다..






타닥타닥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좋다..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들지못하고..
내리는 소낙비에 그냥 드러누워 버렸네..






꽃봉우리..

비를 흠뻑 맞은 붉은 연꽃몽우리..
넘 탐스러웠다..
이놈을 찍겠다고..
온몸은 비로 쌰워를 했다..





채 비를 피하지못한 연꽃이 힘없이 쓰러져있다..






힘차게..

그리고 일광 임랑을 그쳐 대변으로..
바다..
바다..
바다가 있는 그곳으로 달렸다..






임랑의바닷가..갈매기도 쉬어가고..



배도 한숨돌리고..


임랑 바닷가 한가운데 위치한
정훈희 김태화의 꽃밭에서..
안에선 정훈희의 라이브가 열리고있었다..
지난해..
저곳에서
김태화의 라이브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임랑의 바다..






선명했던 기억들은..








조금씩 퇴색되어간다..







그리고..대변항



보기엔 멀쩡하지만..비는 엄청 퍼부어댔다..
야경을 담지못해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또...들리리라..




봄날 그윽하게 퍼져오는 후리지아가 좋고..
어릴적 만화에서 읽었던 느낌이 좋던 아이리스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연꽃들을 가까이 대하고 보니
꽃중의 꽃이 따로 있었던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