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어릴적 5학년까지 다녔던 시골의 작은 내 초등학교를 찾았다..
대단위 아파트가 공사중이어서 곧이어 이 학교건물이 뜯기고 몇백미터 위쪽으로
이전을 한단다..
학교 이름은 남겠지만..
내가 다녔던 그 건물과 추억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설 연휴라 학교 대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학교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던중~
일명... 개구멍~^^;;을 찾아 들어갈수 있었다..
오후 4시를 넘긴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들러지지 않을거 같아 건물이 없어지기전 유년의 추억을 담아놓고 싶었다..
십수년이 넘어버린 시간...
세월을 단숨에 꿀꺽~ 삼켜버린 기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초등학교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든 이승복 동상~
"이 연사 강력하게 외칩니다~~"로 끝을 맺으며
멋지게 웅변을 하던 친구들모습이스쳐지나간다..
이승복 동상옆 사자상..
처음 학교에 이 동상들이 들어와 설치되던날의 그 설레임...
아직도 이렇게 자리하고 있을줄은 몰랐다...
한학년에 한반씩...
십여명이 한반전원일 만큼 작고 소담한 학교다..
꼭 꼭 잠겨있는 문.. 교실안으로 들어가보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다..
몇해전부터 잔디구장으로 바뀌었단다..
눈에 넣고 또 넣어두고 싶은 유년의 추억이 담긴 학교...
새벽녘 약간의 비를 뿌리던 하늘은 왼종일 어둡고 우중충한 하늘을 하고 있다..
정글링이라 했던가?
난 한번도 저 위를 올라가지 못했다..
아찔아찔.. 술레잡기를 하며 저위를 뛰어놀던 아이들이 신기하기만 했었다..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학교만큼 내나이는 훌쩍 세월을 넘겼다..
아슬아슬 미끄럼틀이 내작은 몸에도 쓰러질것만 같았다..
길다랗게 널어진 색색의 타이어 때문일까?
그날밤 세상에서 제일싫은 뱀 꿈을 꾸고 말았다... ㅡ,.ㅡ;;
휭~한 학교만큼 텅빈교정에서 느껴지는그 말할수 없는 그리움과 서글픔은
비단 나이든 탓만은 아닐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