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로 유명한 부산의 대변항
그 아늑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토암도자기공원
이름은 도자기 공원이지만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흙으로 만든 인형, 토우들이 대부분이다.
펑퍼짐한 얼굴형에 찢어진 눈, 납작한 코… 결코 미남 미녀의 얼굴은 아니지만
하나같이 노래하듯 입을 벌리고 방긋방긋 웃는 토우들.
볼수록 귀엽고 정감 어린 그 모습에 보는 이의 얼굴에도 웃음이 절로 머금어진다.
이곳 토우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귀가 없고, 머리 꼭대기가 뻥 뚫린 채 열려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입을 벌리고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
토암 선생을 통해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새삼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왜 귀가 없느냐, 내가 암에 걸리고 나니 병은 한가지인데 약은 천가지라고,
주변에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하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많은 거야.
너무 많은 처방법에 시달리다보니 이건 좋은 소리가 아니라 탁한 소리,
허튼 소리로 들리면서 오히려 치료에 혼돈이 오는 거야.
그러면서 아 이젠 탁한 소릴 듣지 않으리라 싶어 귀 없는 토우를 만든 거지.
요즘 세상에는 좋은 소리보단 허튼 소리가 더 많아.”
토우를 만든 것도 암이 계기가 되었다.
암수술을 받고 난 후 토암 선생은 몸무게가 무려 25kg이나 빠지면서 몸을 지탱할 힘조차 없었다.
그래도‘흙쟁이는 흙을 만져야 한다’는 집념 때문에 물레에 앉았다.
그러나 기력이 달리니 흙더미를 올려 물레질을 하다보면 자꾸만 찌그러졌다.
그렇게 올리려다 찌그러져 나온 것이 바로 토우다.
아비규환~
머리가 뻥 뚫린 이유는 과거의 집착과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에서다.
“사람이 아는 게 많으면 자꾸 생각을 하게 되고 계산을 하게 되지
그러다보니 암과 싸울 수 있는 여력도 없어지고 힘들다 싶어 바보처럼 조금은 멍청하게 살고 싶었어.
가슴은 비울 수 없어도 머리는 좀 비우고 살자는 거지.
출처 : 글..최미선 기자(tiger@donga.com)
2002개의 토우중 가마터옆 꽃밭속엔 목청높여 합창하는 토우들을 볼수있다..
토우들이 다들 합창을 하고 있는 이유?
고통스럽고 힘든 투병생활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암환자 보면 대개 쭈그러진 얼굴상을 하고 있잖아. 노래한다는 자체는 즐거움이니까…."
바위틈아래 이쁜꽃도 자리하고있다..
장미를 닮았지만..
장미는 아니다.. 누군가 지나가며 꽃이름을 이야기했는데.. 기억이 안난다..ㅡ,.ㅡ
향이.. 달콤하면서 독특했다..
혹 들르실분들을 위해 간단한 교통정보 올립니다..^^*
교통정보 : 1) 철도 - 경부선, 부산역 하차후 동해남부선으로 환승(1일12회, 50분 소요) 부산역에서
기장군 좌석버스 239번 이용, 환승 택시 기본요금 거리(90분 소요)
2) 버스
※ 노포동 터미널 하차, 지하철 1호선 신평방면 승차하여 동래역에서 하차, 대동병원
맞은편에서 좌석버스 183번 이용
※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하차, 지하철 2호선 해운대방면, 해운대역에서 하차,
181번 버스 이용
도로안내 : 1) 경부고속도로 이용 : 석대 IC에서 기장방면(14번국도) → 기장(15km)
2) 남해고속도로 이용 : 서부산 → 번영로 → 석대 IC → 반송 → 기장 →서부산 →
황령터널 → 광안대교 → 송정→ 기장
3) 울산국도 이용 : 기장방면(14번국도) → 기장(40km)
정보제공자 : 토암 도자기 공원 |
D70s + Nikkor AF 50mm f/1.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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