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1월28일
함양 상림공원과 서암정자
여유있고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자 했기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9시경 부산을 출발했다..
남해고속도로를 올리고 진영휴게소를 다가올즈음 부터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조상의 산소를 돌보는 묘사가 있는날이란다..
진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는 가다서다
우린 조금 둘러 가더라도 중부내륙을 타고 올라가기로했다..
쌩쌩~ 여긴 아무일 없다는듯 막힘없이 잘달렸다..
함양상림..
낙엽은 다 떨어지고 공원의 길은 빠스락 빠스락 밟는 기분을 좋게한다..
가을 단풍이 들었을즈음엔 정말 아름다웠으리라..
우린 한적하고 여유롭게 상림의 산책길을 걸었다..
푹신한 낙엽위로 우거진 숲길한쪽 벤취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낙엽이 소복이 쌓인 길 문득 외로워 보인다..
그곳에 사람이 있으니 행복한 풍경이된다..
이곳 상림은 1961년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장마철 범람을 막기위해 고운 최치원이 조림한것이라 한다..
낙엽이 고스란히 땅위에 펼쳐져있다..
푹신푹신 이길을 걷는기분또한 그만이다..
낙엽이 완전히 연못안으로 잠겨버렸다..
친구가 낙엽을 휘익~ 하고 뿌린다..
깡마른 나무위로 푸른하늘이 더욱 시리게 보인다..
휭~한 정자위에 잠시 올라가 봤다..
여름엔 그늘밑 바람을 맏으며 쉬어가도 좋을듯하다..
우리도 저 벤치에 앉아있으니 괜시리 센치해지면서 가을정취에 젖어드는듯 했다..
상림공원내 사운정
완연한 겨울모습이다..
누각위에 낙엽이 소복이 쌓였다..
상림내 인물공원 들어가는 입구
인물공원의 최치원동상
상림숲을 건립한 최치원동상외..
함양상림을 나와 지리산 마천면 서암정자로 가는길
오도재의 모습이다.
이곳은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남쪽해안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했던 고개다.
‘가루지기전’의 배경무대 오도재는
변강쇠와 옹녀가 지리산으로 들어갔던 길이란다..
오도재를 넘으면
지리산 조망공원이 위치해있다..
멀리 지리산 천황봉이 보인다는데..
저봉우리인지 이봉우리인지..^^;
서암정자 초입의 모습이다.
입구의 대방광문(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지리산 북쪽 칠선계곡 하류에 자리하고있는 함양 벽송사의 부속암자 "서암정사"
현재는 절로 승격되었다한다..
서암정사에는 벽송사의 전 주지 원응스님께서 이곳으로 옮겨와
1989년부터 시작하여 10여년에 걸쳐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주위의 자연석 암반위에 대방광문외 극락전등 커다란 암반위에
아미타여래불등 보살등을 새겼다..
그래선지 현기술로 만들어진 암반조각들이라 드릴로 쫗은듯한 흔적등
석굴암같은 극락전내부의 모습또한 마음을 썩 빼앗진 못한다..
서암정자 입구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사대천황상
처음 들어설때 웅장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서암정자 극락전 들어가는 입구다..
경주 석굴암을 방불케하는 바위굴안은
전면 부처님상을 조각해놓은 내부 모습이다..
극락전 안은 촬영 금지가 되어있다..
서암정자 한켠의 모습이다..
아.. 이 인공적인 어색함..
많이본 빨간 열매.. 이름을 모르겠다..
서암정자내 천수국도 피어있다..
서암정자에서 다시 함양IC로 가기위해 지리산 조망공원을 막 지날즈음
해는 넘어가고 붉은 노을이 지리산자락을 물들였다..
일정을 마치고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마자 이게 왠일인가?
5키로 가는데 1시간이 걸린다..
민족 대이동을 방불케하는 "묘사"가 이렇게 엄청난 행사인줄 몰랐다..
3시간 걸려서 와야할 집을 7시간만에 도착했다..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 남해고속도로 지리산갔을때도 그렇고..
이제 당분간 남해고속도로는 안타질거 같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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