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태풍 민들레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던날..
사찰에 들렀다..
겁없는 네친구는 강원도 봉평에 위치한 허브나라와 월정사 여행길에 올랐다..^^;
세차게 내려뿌리는 빗속을 뚫고 간혹 고속도로위에 퍼붓는 태풍의 위용(스릴?)을 느끼며
강원도로 강원도로...
새찬 비바람의 두려움에
터널속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달리던 차안..
온통 시커먼 하늘에 잠깐 파란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이른아침..
계곡이 흐르는 허브나라 입구는 신선함 그자체였다..
동화속 그림같은 초입모습이다..
생각보다 크지않은 허브나라안의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풍경들이 이쁘기만 하다..
6월말 이문세 콘서트가 있었던
허브나라내 별빛무대..
자연과 음악이 어울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것이 있으랴...
오대산 자락..월정사..
비내리는 사찰의 고즈늑함이 너무나 좋다..
팔각구층석탑..
예상치 못한 풍경에
탄성을 자아내고 한참을 그곳에...
월정사에서도 30여분 흔들흔들 비탈길을
한참을 오른후에 상원사가 보였다..
처마밑에서 내리는 비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타닥 타닥 월정사에 비가 내린다..
대웅전 뒤로 물안개 피고..
비내리는 사찰의 고즈넉함이야 이루 말할수 없이 내 감성을 간지럽힌다..
월정사에서 20여분 울퉁불퉁한 길을 오르다보면 상원사가 나온다..
나란히 나란히..
파란우산을 쓰고 씩씩하게 걸어가시던 스님들 모습이
경쾌하게 느껴졌다..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사찰의 블럭에도 의미가 있을진데..
이길을 걸으면..
내 번뇌와 탐욕이 사라질까...?
왜 그랬을까?
법당에서 삼배를 하고 부처님앞에 잠시 앉았다..
늘 평안하게만 느껴지던 부처님의 모습..
가만히 마주치던 눈이 나를 호되게 나무라는듯..
갑자기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힘차게 쭉뻗은 나무가 새삼 멋스럽고 덤직해보여 올려다봤다..
빗물에 눈을뜰수 없었다..액정에 톡하고 한방울 떨어졌다..
역시 비오는 사찰의 고저늑함..
가슴에 와닿는 잔잔한 평온..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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